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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30일(목요일)

남해화학, 고순도황산 특허기술 가진 '맥코이' 배제…특정업체 수의계약 진행으로 소송전 우려

맥코이측, 불공정 공시 계약은 무효 반발...국내 시장 수급불균형 심화 우려
2022. 08.15(월) 18:17확대축소



남해화학이 추진하는 반도체용 초고순도 황산 사업이 표류 위기에 처했다. 당초 사업제안을 했던 원천기술 보유업체를 배제한채 다른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하면서 자칫 소송전으로 비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남해화학은 지난달 24일 계열사인 엔이에스머티리얼즈를 출범하고 반도체용 초고순도 황산 생산에 뛰어들었다. 엔이에스머티리얼즈는 남해화학이 70%,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20%, 삼성물산이 10%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로 최근 여수 국가산업단지 남해화학 부지에 공장을 지어 오는 2024년 상반기 내에 연산 10만톤 규모의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700억~900억원으로 추정된다.

비료, 화학제품을 주력 생산하는 남해화학은 지난 2017년 비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이용해 고순도 황산을 채취하면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한국맥코이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국맥코이측이 3년여의 사업추진 과정에서 사업타당성 조사 및 생산 기술 등과 관련한 협업 및 지원을 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맥코이는 고순도 황산 생산 특허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현재까지 고순도 황산 생산을 위해서는 이 업체의 기술이 필요조건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고순도 황산은 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을 세척하는 용도로 사용되며, 주로 메모리반도체에 활용된다.

하지만 남해화학은 지난 2020년 3월 하모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돌연 입장을 바꿨다. 한국맥코이에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동우화인캠을 특정해 라인선스 게약을 체결하고 본계약을 진행 중이다. 남해화학 측은 전자공시를 통한 정상적인 공개입찰 과정을 거쳤다는 주장이지만 한국맥코이 측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업체에만 알리고 자사에는 통보도 하지 않은 불공정 공시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수의계약이 진행중인 동우화인켐은 고순도 황산 생산 업체이긴 하지만 설계 기술 및 라이선스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맥코이 관계자는 "동우화인켐은 맥코이의 원천기술을 이용해 생산, 관리만 해오던 업체로 이마저도 3년전에 고순도 황산사업을 접어 생산을 중단했다"며 "사업을 제안하고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배제하고 특허권도 없는 업체와 사업을 추진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해화학의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이에 따른 감사까지 진행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도 이해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동우화인켐은 일본의 스미토모화학의 100% 자회사로 2011년부터 맥코이 기술로 고순도 황산을 생산해오다 2019년 원료 문제로 생산을 중단했다. 이 때문인지 동우화인캠은 남해화학과의 계약 진행 과정에서 상세한 도면도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기술도입계약서에 생산량, 사양, 공해량, 손해배상 등 게약에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조차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화학 고위 관계자는“동우화인켐 측에 상세 도면 및 기술도입계약서 등 자세한 자료를 요구했지만 받지 못하고 있다”며 “동우화인캠 측은 맥코이 기술이 아니더라도 자체기술로 생산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해화학이 어떤 이유로 맥코이를 배제하고 동우화인캠과 계약을 진행할려고 하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의 고순도 황산 시장은 고려아연(연산 20만톤)이 과점하고 있으며, 고려아연 역시 맥코이의 고순도 황산 제작 특허 기술을 지원 받고 있다. LS니꼬동은 미쓰비시 기술을 이용해 황산을 생산하고 있지만 순도 문제로 타사제품과 혼합 사용하는 수준이다.

한국맥코이는 남해화학이 동우화이켐과의 계약을 강행한다면 소송전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소송전이 장기화 돼 사업이 미뤄지거나 중단될 경우 10만톤 정도의 공급 부족 상황인 국내 고순도 황산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천수 한국맥코이 대표는 “5년전 남해화학과 협업에 합의하고 3년간 도와줬는데 갑자기 동우화인캠과 계약을 진행해 황당하다”며 “원래 계약은 특허권자인 맥코이와 하는게 맞고, 시정되지 않는다면 법적 소송을 통해 권리를 되찾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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