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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2일(목요일)

안철수·박영선…속속 확정되는 보선 대진표, 여야 누가 나올까

안철수, 국민의힘과 단일화가 관건…박영선, 범여권 단일화가 변수
2021. 03.03(수) 09:14확대축소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여당에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야권에선 일단 제3지대 경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승리하는 등 4·7보궐선거 여야 대진표가 점차 구체적 윤곽을 띠어가고 있다.

오는 6일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사실상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박형준 동아대 교수 독주체제가 이어지고 있는데, 실제로 YTN과 부산일보의 공동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28일 부산 거주 유권자 1011명에게 실시한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95%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서 박 교수는 33.5%를 기록하며 여당 예비후보인 김영춘, 변성완, 박인영 등 3인의 지지율을 합해도 그보다 높을 정도로 압도적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부산을 방문한 날 국회에서 여당 주도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까지 통과시키는 러브콜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민심은 싸늘해 해당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선 시민 절반 이상이 잘못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부산시장 보선의 의미에 대해서도 정부여당 심판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와 사실상 이번 보선에서 초반 판세가 그대로 가고 있는 부산보다는 서울시장 선거가 여야 간 승부를 가늠할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여론조사 ‘강세’ 보이는 안철수…국민의힘, 여론조사 방식 ‘선긋기’?

서울시장 보선과 관련해선 이미 여야를 대표하는 후보 진용이 속속 드러나는 모양새인데, 지난 1일 민주당에선 박 전 장관이 같은 당 우상호 의원에 압승하고, 제3지대 경선에선 안 대표가 금태섭 전 의원을 크게 제치면서 먼저 보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두 후보 모두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그동안 시민여론조사에서 다른 경쟁 후보들에 비해 줄곧 우위를 보여줬는데, 박 전 장관은 이번 민주당 가상선거인단 투표에서도 72.4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당내 경쟁자인 우 의원과의 격차를 권리당원 투표에서보다도 더 벌려버렸고, 안 대표가 승리한 제3지대 경선의 경우 금 전 의원과의 지지율 격차 등에 대해 상세한 공표는 이뤄지진 않았지만 100% 시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졌다는 점이나 그간 발표되어온 여러 여론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안 대표가 이겼다는 점에 있어 예상대로였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특히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나오듯 안 대표는 그간 다른 야권 후보들에 비해 박 전 장관과의 맞대결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왔던 데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PNR리서치의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경남매일 의뢰, 서울 거주 유권자 804명, 95%신뢰수준±3.5%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도 안 대표는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1대1 맞대결에서 모두 15%P 이상 격차로 야권 단일후보로 꼽혔을 만큼 국민의힘과의 야권 단일화가 본격 추진되기도 전부터 이미 야권 대표주자 같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래선지 국민의힘에선 최종 야권 단일 후보 경선만 남은 상황이 되자 여론조사는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급기야 국민의힘에선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이 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꼭 여론조사라고 하는 단일화 방식만 고집할 게 아니다”라며 “시민이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단일화 경선도 생각할 수 있다”고 대규모 선거인단을 조직하는 방식을 주장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 같은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을 국민의힘 전략기획라인에서 보고했음에도 백지화시킨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조차 2일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여론조사 말고도 다른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안 대표가 야권 후보 1위라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현재 나타나는 건 솔직히 얘기해서 진짜 지지율이 아니다”라고 부정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안 후보와 우리 당 후보 여론조사를 하면 민주당 사람들이 안 후보 쪽에 상당히 지지를 보내기 때문에 그 지지율 자체가 기준이 될 수 없다. 안 후보는 그걸로 착각하는 것 같다”며 “단일화라는 것은 안 후보가 제일 먼저 제시했다. ‘자기가 편리한’ 단일화 조건을 제시해 가지고는 될 수가 없다”고 안 대표에 일침을 가했다.

◆ 여론조사로 안 되니 또 ‘입당’ 요구?…安에 ‘기호 2번’ 요구하는 국민의힘
다만 김 위원장은 판을 깨겠다는 의도는 아니라는 듯 야권 단일화 무산으로 인한 3자구도 가능성엔 “나는 야권 단일화가 안 된다는 것은 생각지 않는다”고 일축했는데, 그러면서도 그는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해선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기호 2번 국민의힘이냐, 기호 4번 국민의당이냐 이걸 강조했을 때 과연 4번 가지고 선거 이기겠다고 확신할 수 있나”라며 “이번 보선이 정권 견제냐 심판이냐를 놓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정치적으로 중심을 잡을 수밖에 없다”고 역설해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제1야당의 고민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는 정권 교체를 위한 전초전 성격이 될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자칫 야권 후보도 못 내놓는 정당으로 전락할 경우 차기 대선을 통해 수권정당이 될 가능성은 한층 요원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없지 않은데다 실제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 등 지지율 높은 대선후보를 가진 여당에 비해 국민의힘 후보들은 전무하다시피 하다는 현실도 이번 보선에서 일단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야만 한다는 절박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안 대표를 향해 김 위원장은 ‘기호 2번’을 거듭 제시하면서 자당 후보로 나설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는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안 대표가 만남을 청할 경우에 대해서도 “찾아온다면 만나기야 할 것”이라고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고,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같은 날 북한인권법 5주년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된 후보는 기호 2번으로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김 위원장과 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는 야권 단일화 방식에 있어 여론조사를 배제하려는 기류에 대해선 “여론조사 이외의 방식이 무엇인지 전혀 아는 바 없다. 단일화하기로 한 마당에 단일화 효과를 반감시킨다든지 단일화 상대방을 언짢게 하는 언행은 양측 모두 조심하고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시각차를 보였는데, 안 대표를 후보로 내세운 국민의당에서도 2일 이태규 사무총장이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상황에서 서울시민들의 가장 정확한 뜻을 물어볼 수 있는 것은 여론조사”라고 여론조사 방식에 거듭 힘을 실었다.

또 이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적합도 조사와 경쟁력 조사를 절충한 조사 방안’을 제시하는 데 대해서도 “적합도가 제일 높은 후보가 경쟁력에선 여권 후보를 이길 수 없는 경우도 있다”며 일축했는데, 같은 당 권은희 원내대표 역시 “국민의힘에서 초기 미스트롯이나 미국식 시민참여경선에 대한 의견들이 나왔지만 이후 구체적으로 검토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여론조사 이외의 방식엔 선을 긋는 반응을 내놨다.

이처럼 입당이나 자당에 유리한 방식을 요구하는 국민의힘의 압박엔 비단 국민의당 의원들 뿐 아니라 무소속 의원들까지 한 목소리로 쓴 소리를 쏟아냈는데, 윤상현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을 겨냥 “단일화 상대가 이기면 자기 당에 입당하란 주장인데 역으로 나경원 또는 오세훈 후보가 단일화에 이길 경우 국민의당에 입당하라고 주장한다면 어떻겠나. 기호나 순서는 전혀 중요하지 않고 중요한 것은 오직 후보”라고 꼬집었으며 홍준표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 단일화 앞두고 김 위원장이 안 후보에게 2번 달고 뛰라고 요청하는 모습은 이미 자당 후보가 단일화 경선에서 패한다는 전제로 한 발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작 당사자인 안 대표는 자신에 대한 국민의힘 측의 견제구와 계속된 경계심에도 불구하고 날선 반응을 보이기는커녕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날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현장 방문 일정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민의힘에서 ‘기호 2번’으로 출마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서로 실무협의가 시작되면 심도 있게 의논할 부분들이고 법적으로 어떤 부분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거기서 논의하면 무리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여론조사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경선으로 경선을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그 부분도 실무협의에서 서로 의논하면 될 것”이라는 반응만 보여 야권 단일후보 논의가 깨질 가능성은 일단 수면 아래로 잦아드는 모양새다.

◆ 단일화 문제는 與도 마찬가지…박영선, 열린민주당에 발목 잡히나
한편 후보 단일화 문제는 단지 야권만의 고민거리는 아닌데, 민주당이 추진하는 범여권 단일화 역시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김진애 의원이 의원직까지 내던지는 배수진을 치면서 골머리를 앓게 됐다.

민주당 역시 박 전 장관을 후보로 확정했으면서도 만일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자칫 승패가 엇갈릴 수 있다는 우려에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나섰었는데, 당초 이에 미온적이던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 사태로 보선 무공천 결정을 내리면서 결과적으로 민주당에 단일화 효과를 가져다준데 이어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측도 오는 6일과 7일 두 개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100% 국민 여론조사를 시행한 뒤 평균값을 내 후보 단일화 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민주당의 범여권 단일화를 한층 수월하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열린민주당 후보인 김 의원과는 후보 단일화 시한·방식 등에 있어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는데, 김 의원이 의원직을 지키려면 3월9일 이전에 후보직을 사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예 그와의 협상보다는 ‘시간 끌기’에 들어갔던 민주당은 김 의원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보궐선거 완주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의원직도 사퇴할 여지를 내놓으면서 뜻밖의 변수를 안게 됐다.

일단 민주당 후보인 박 전 장관은 이날 국립중앙의료원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권 단일화와 관련해 “당에 모든 것을 일임했다. 개인적 일이라기보다 당에서 다 하고 있다”고 공을 넘기면서 열린민주당 후보인 김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내건 데 대해서도 “상황을 잘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는데, 김 의원은 이날 박 전 장관을 겨냥 “김진애의 국회의원직 사퇴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공정한 단일화 방안으로 합의되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압박하고 있어 범여권 단일화 문제가 풀릴 수 있을지 여부에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 시사포커스(http://www.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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