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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5일(금요일)

달아오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대진표 윤곽 나오나

與 박영선·우상호 2파전으로…국민의힘, 안철수와 단일화 신경전 속 ‘내부 경쟁’ 가열

2021. 01.22(금) 10:18확대축소
▲(좌측부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편집 / 박상민 기자 출처 : 시사포커스(http://www.sisafocus.co.kr)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장고 끝에 등판을 결심하거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한편으로는 불출마 입장을 밝히는 후보도 나오는 등 여야 모두 출마 후보군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히기 시작했다.

◆ 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양자 구도로…당원투표 ‘50%’가 주요 변수

더불어민주당은 우상호 의원만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앞서 제3후보설이 나오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서울시장 출마 권유와 요청을 여러 곳으로부터 받았지만 언론에 보도되기 훨씬 전에 이미 거절 의사를 분명하게 전했다”며 출마 가능성을 일축한 데 이어 출마를 저울질하던 박주민 의원도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는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그간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 등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어 왔다.

결국 박 전 장관이 20일 사의를 표명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후임자를 내정한 뒤 중기부장관 면직안을 재가하면서 사실상 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은 박 전 장관과 우 의원 간 양자구도로 치러지게 됐는데, 그동안 홀로 뛰어오면서 박 전 장관에 조속히 결심하라고 줄곧 촉구해온 우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가진 6번째 정책공약 발표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경선에 참여한 후보와 일정이 확정돼 기쁘다”며 당장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 의원은 “민주당에는 도도히 흐르는 정신이 있는데 민주주의와 진보를 확장시켜왔다는 자부심이다. 그걸 가장 잘 드러낼 대표선수가 우상호”라며 “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낼 대표선수를 선발할 것이다. 6월 항쟁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까지 대한민국 정치사를 꿰뚫는 변혁의 과정에서 우상호가 항상 민주와 진보의 중심에 서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을 지지층에게 호소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는데, 이처럼 유독 ‘지지층’을 강조한 이유는 민주당의 후보 선출 방식이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당원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 의원은 86운동권 출신일 뿐 친문계 모임인 민주주의4.0이 아니라 당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에 소속되어 있고 박 전 장관도 문 정부 입각 전만 해도 ‘비문’계 중진으로 꼽혔을 만큼 친문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두 후보 모두 ‘진성’ 친문 인사는 아니다보니 대체로 투표율이 높지 않은 보궐선거 특성상 누가 당원 표심을 더 흡수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나 우 의원과 박 전 장관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끝난 2018년 6·13지방선거에 출마해 당내 경선에서 한 차례 맞붙었던 전력도 있다 보니 이번 선거는 어느 쪽도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데, 당시 경선에선 인지도에서 앞섰던 박 전 장관이 우 의원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만큼 우 의원은 이번엔 아예 차기 총선 불출마까지 거는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한 발 더 나아가 우 의원은 ‘강성 친문’ 격인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주장하고 ‘친문’ 인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SNS를 통한 공개 지지를 받는 등 당원 표심을 모으기 위해 적극 움직인 데 이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만큼 공공주택 16만호 공급과 낙후지역 재개발 등 주요공약을 내놓은 것은 물론 그동안 약점으로 꼽힌 인지도 문제를 극복하려는 듯 21일엔 야권 후보 중 안철수·오세훈·나경원 등 인지도 높은 3인만 지목해 “서울을 위한 환경, 노동, 강남·북 균형발전이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다”며 먼저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반면 당초 임 전 실장이 등판하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장관은 뚜렷한 친문 후보가 없으면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인지 장관에서 물러난 다음 날인 21일 첫 SNS 글로 “오늘은 쉬겠다”는 내용을 올렸는데, 리턴 매치가 될 이번 경선에서 두 사람 중 과연 어느 쪽이 웃게 될 것인지 벌써부터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경선후보 등록 마감한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만 10명 넘어
한편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과 달리 여러 명의 후보가 출마한 다자구도로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가 진행되는데, 이미 알려진 후보들만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김선동·오신환·이종구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과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정기 전 상하이총영사 등 9명이고 경선후보 등록 마감시한인 21일 오후 5시까지 이름을 올린 후보들은 이들을 포함해 총 1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국민의힘은 예비경선의 경우 당원투표 20%, 시민여론조사 80%, 본경선에선 100% 시민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하기로 경선 룰을 확정한 만큼 당원보다는 ‘인지도’와 여론의 ‘호불호’에 따라 후보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여성 후보도 다수란 점에서 예비경선 20%, 본경선 10%의 가산점 역시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뿐 아니라 부동산 문제가 이번 보선에서 서울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최대 지역 이슈인 만큼 후보들은 불과 임기 1년의 서울시장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이와 관련된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데, 오 전 시장은 공공 부지를 활용해 평당 가격을 크게 낮춘 반값 아파트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나 전 의원은 용도 지역 재검토를 비롯해 규제 완화를 통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오 전 의원은 시세 절반에 분양해서 가격 부담을 줄이고 서울시에 되팔 때는 매매차익을 절반까지 보장하는 환매조건부 반반 아파트를 공약했다.

여기에 김 전 의원은 노후 주택 정비와 재개발·재건축 대상 등을 위주로 반값전세 신혼주택을 포함 10년 간 총 8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천명했으며 이 전 의원은 서민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금융공사를 세워 장기저리 대출을 해주고 그린벨트 일부를 풀어 10년간 120만 호의 주택 공급에 나섰겠다고 공언했고 박 전 구청장은 유휴지 개발 등을 통한 70만 가구 공급을 약속했는데, 현직인 조 구청장 역시 21일 공식 출마 선언에서 5년간 65만호 주택 공급을 비롯한 부동산 위주 공약을 쏟아냈다.

이렇듯 많은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이다보니 공약을 통한 경쟁을 넘어 상대 후보를 직격하는 과열 양상까지 일어나고 있는데, 오 전 시장과 나 전 의원을 겨냥해 오 전 의원이 “박원순 시장 등장할 때 조연으로 함께 섰던 분들”이라고 꼬집거나 조 구청장이 “서울시에 원죄가 있는 선거패배자로는 안 된다”고 지적하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인지도 높은 후보들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비단 이런 경향은 당내 후보끼리만으로 한정된 건 결코 아닌데, 마찬가지로 나 전 의원 역시 국민의힘과의 야권 단일화 대상으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 21일 ‘더좋은세상으로(마포포럼)’ 강연에서 “오 전 시장의 사퇴로 야기된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 대표가 박원순 전 시장의 손을 들어줬다. 안 대표의 높은 지지율은 윤석열 효과”라며 “단일화 룰을 어떻게 정해도 제가 이길 것 같다. 나경원은 경선에서 원탑”이라고 자신을 부각시켰다

급기야 해당 포럼을 주도하는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 후보끼리 서로 비방하는 걸 제발 하지 말게 해달란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데 이 자리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어떤 비방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의향이 있느냐”며 네거티브 선거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는데, 현재 야권 단일화도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로 꼽히는 만큼 안 대표까지 경선에 함께 할 경우 지금보다 한층 과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 안철수 ‘원샷 경선’ 제안도 일축한 국민의힘…野 단일화 논의, 3월로?

문제는 야권 단일화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신경전만 이어지면서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인데, 앞서 지난 19일 안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오픈 경선 플랫폼에 참여하는 후보는 저 뿐 아니라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그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하자”며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을 포함한 원샷 경선을 전격 제안했으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안 대표는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21일 비대위 회의 직후 “다른 당에서 하는 경선 과정 속에 무소속이란 이름 걸고 같이 한다는 게 상식에 맞나. 정치에도 상식이 있다”고 반대 의사를 표했다.

심지어 김 위원장은 금태섭 전 의원의 새 판 짜기 주장에 대해서도 “누누이 얘기한 것처럼 국민의힘 대표가 확정된 이후에 다른 것들을 고려할 수 있고 더 이상 그에 대해 얘기할 필요 없다”면서 “국민의힘은 내년도 대선까지 준비해야 하는 정당이란 인식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여러 제안들을 모두 일축했는데, 국민의힘 경선 일정을 감안하면 그나마 3월 초나 돼야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래선지 안 대표도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논의와는 별개로 용적률·층수 등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필요성을 역설하거나 5년간 74만6000호의 주택 공급을 공약으로 내놓는 등 일단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야권 단일화는 범여권 선거 판세도 뒤흔들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출처 : 시사포커스(http://www.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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